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원자력의 생산 및 이용에 따른 방사선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전과 환경보전을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원자력안전규제전문기관이다.

지난 1990년 설립된 후 30여년 동안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글로벌 원자력안전 리더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기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왔다.

특히 김석철 원장 취임 이후 원자력안전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국민과 시민사회와의 소통, 구성원과 구성원 그리고 각 분야와 분야간의 소통과 협치를 통한 미래형 조직으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김 원장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안전 최우선의 KINS'라는 경영 방침으로 ▲ 원전 생애주기 리스크 관리를 위한 포괄적 안전규제체계 확립 ▲ 해체-폐로와 안전-안보 연계 규제기술 등 미래 융합형 안전규제기술 개발 ▲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공감할 수 있는 개방형 안전규제 거버너스를 확립해 나가겠다는 임인년 새해 각오를 밝혔다.

2022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은 김 원장은 검은 호랑이의 용맹과 민첩함을 닮아 KINS가 글로벌 리딩을 넘어 세계 최고의 원자력안전규제 전문기관으로 도약하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제 다른 나라의 기준과 사례가 우리 판단 기준이 되는 지난날의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그동안 쌓아 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값진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규제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이를 국제 사회에 당당히 내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KINS의 가장 큰 핵심역량인 전문성은 외국의 기술기준과 전례를 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다학제적인(multidisciplinary)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하는 전문성'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분화된 기능이 서로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고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 요구된다. 전문분야 간의 벽을 넘고 소통과 팀워크로 하나 될 때, 원자력 안전의 기술적 임무와 더불어 사회적 가치와 무게도 함께 잘 견디어 나갈 수 있다”며 구성원 간 적극적인 소통을 주문했다.

김 원장은 마지막으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새로운 발견의 여정은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라는 명언으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임인년 새해 새롭게 나아갈 길과 항해 나침판을 제시했다.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은 안전조치, 수출입통제, 물리적방호, 비확산 정책 연구, 기술개발 및 교육훈련 업무를 수행하는 핵비확산ㆍ핵안보 규제 전문기관으로, 지난 2006년 설립 후 우리나라 원자력활동의 투명성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확대하는데 적극 기여해 왔다.

지난해 KINAC은 계량관리 국가검사 효율화, 원전의 드론 방어 장비 구축 촉진, 대규모 전략물자 이전 관련 사후관리체계 구축과 원전 사이버보안 테스트베드 구축을 비롯 여러 현안에 적극 대응하는 등 차질없는 규제 이행과 업무 개선이라는 성과를 도출했다.

KINAC은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원자력통제기관으로 한 발 더 나아갈 예정이다.

황용수 원장은 이를 위한 방안으로 ‘소프트파워’를 제시하며 직원들이 각자의 업무에서 이에 대한 역량을 키워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업무관계자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한 업무를 수행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국민으로부터 지지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 기관의 전문성 제고가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직원 각자가 기관 대표라는 마음으로 전문 분야를 발굴하고 지식을 증진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올해에는 사이버위협과 드론 침입 등 원자력 현장의 신규 위협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비롯하여 SMR과 같은 신규 원전에 대한 규제 방안 수립 등 여러 현안이 존재하는 만큼 적시에 대응하기 위한 직원들의 적극적인 노력도 당부했다.

KINAC은 이와 같이 개인의 발전과 조직의 발전을 융합하는 노력을 토대로 2022년도에도 핵비확산ㆍ핵안보 규제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국민이 신뢰하는 안심에너지, 국가 성장동력 혁신에너지로서 원자력기술의 미래를 그리는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제10회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1)안전과 환경, (2)미래시장과 수출, (3)융합과 혁신, (4)소통과 협력 4대 목표와 함께 제6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의 기본방향을 확정한 바 있다. 이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의 국가 원자력 연구개발 계획으로, 연구원도 이에 맞춰 기관 경영계획, 중장기 발전전략과 정부 정책의 연계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원은 ‘안전·환경 중심 연구 추진’, ‘세계시장 선도 미래원자력기술영역 개척’, ‘4차산업혁명 기술 등을 접목한 원자력융합기술 개발’의 세 가지 경영 목표를 설정, 이에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와 경주 양성자가속기 등 대형연구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산학연 이용자들의 연구를 적극 지원한다. 또한, 원내 안전관리체계 강화, 시민 주도형 원자력안전 협의체 ‘대전원자력안전 시민참여위원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국민 신뢰 확보에 나선다.

원자력연구원은 새해 가동원전과 사용후핵연료 관리에 대한 안전연구 신규 과제를 추진한다. 아울러, 확보한 원자력시설 해체 및 환경복원 기술을 바탕으로 해체시장에 바로 뛰어들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원전 1차계통 핵심설비 감시를 위한 고온·방사선 환경용 센서 개발, 안전성 평가 및 향상을 위한 OECD/NEA ATLAS 국제공동연구 3단계 프로젝트 주관, 기후변화를 고려한 원전의 극한ㆍ복합재해 안전성 평가를 위한 재해 모델링기술 개발 등 원전의 안전 운영을 위한 다양한 과제가 추진된다.

작년 한·미 양국 정부의 승인을 거쳐 한·미 원자력연료주기 공동연구 10년 보고서가 발간됐다. 적정성 검토위원회에서는 파이로-소듐냉각고속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객관성 확보와 국민 수용성 제고에 노력할 것을 권고했으며, 제10회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는 권고안을 수용해 기초·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후속사업으로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 고도화 연구개발에 착수하는 등 안전한 사용후핵연료 관리를 위한 혁신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2012년 정부는 당면한 국내 원전 해체에 대비한 ‘해체 핵심 기반기술 확보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연구원은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선진국과 동등한 수준의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국내 최초로 진행한 연구로 1, 2호기 해체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 등 국내 원전해체에 기여하기 위해 원전해체 경쟁력강화 기술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지난해 원자력연구원은 경주 감포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착공하며 원자력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미래원자력기술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R&D 추진기반을 다진 바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소형원자로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SMART의 뒤를 잇는 혁신적인 소형원자로 i-SMR의 개발을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다. 먼저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역량을 집중하고 이후 명품 소형원자로를 완성할 수 있도록 지능형 자율운전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SMART를 개량한 SMART100은 연구원에서 개발 중인 또 다른 소형원자로로, 20년대 소형원자로 시장에 조기 진입할 수 있도록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하기 위한 심사에 들어간다. 탄소중립과 수소경제라는 국가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조속히 개발한다는 목표다.

올해 상반기에는 부산 기장에서 수출용신형연구로와 동위원소융합연구센터가 착공에 들어간다. 방사성동위원소 국내 수급 안정 및 수출을 위한 신형 연구로 건설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SFR 기반 소형원자로의 캐나다 시장 진출도 본격화된다. 캐나다 인허가기관(CNSC)에서 사전설계검토 1단계 심사를 수행할 예정으로, 국내 및 캐나다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 등 타기술 영역과의 융합을 통한 원자력기술 영역의 확장도 계속 추진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가동원전 일차계통 기기·구조물의 이상상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해 고장을 미연에 방지하는 지능형 고장진단 기술, 딥러닝 기반 사고 시나리오 결과 고속 예측 기술, 초소형원전과 선박용 부품 제조를 위한 3D프린팅 제조기술 개발과 지능형 안티드론 통합 시스템 실증에 착수한다.

국내 방사선 연구의 메카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에서도 방사선을 이용한 다양한 융합기술이 개발된다. 방사선을 이용해 미세먼지와 축산악취를 저감하는 환경 정화 기술에 대한 본격 실증에 나선다. 감염성 결핵, 폐렴, 심내막염 등 난치질병에 대응하는 방사선 의료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랜 공백기 끝에 가동을 시작한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는 지난해 총 68일 가동했으며, 이 기간 8기의 중성자 산란장치와 영상장치를 통해 155건의 이용·연구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는 180일 이상을 운전해 산학연의 요구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아울러, 연구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희귀소아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131I-MIBG)의 공급을 늘려 더 많은 어린 환자들을 도울 계획이다.

경주 양성자가속기는 올해에도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국내 연구자들에게 양성자 빔을 제공하는 한편, 현재 100MeV(메가일렉트론볼트)급 가속기를 GeV(기가일렉트론볼트)급으로 확장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성자 빔을 빛의 속력에 가깝게 가속한 후 무거운 원자핵을 가진 표적에 충돌시켜 다량의 중성자를 뽑아내는 한국파쇄중성자원 시설 구축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원내 안전관리체계 혁신과 시민 주도형 원자력안전 협의체 ‘대전원자력안전 시민참여위원회’와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국민 신뢰 확보에 나선다.

지난해 연구원은 공공기관 안전등급제 최고 등급, 국가재난관리 유공 대통령 표창, 연구실 안전 유공 장관 표창 등 다수의 안전 관련 표창을 수상했다. 올해도 IoT 기반 화재감지시스템 안정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연구원 안전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시민과 연구원을 잇는 가교로 2년 차를 맞는 ‘대전 원자력안전 시민참여위원회’가 연구원 원자력시설 안전을 객관적으로 감시ㆍ확인하는 가운데, 연구원도 지역사회의 안전 요구를 지자체와 함께 신속하게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연구원 박원석 원장은 “원자력 기술이 국민이 신뢰하는 안심 에너지, 국가 성장동력 혁신에너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