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AC - 원자력시설 물리적방호 맞춤교육 시행

KINAC은 10월 물리적방호 담당자, 기동타격대, 보안검색요원 등을 대상으로 일반보안과정, 기동타격대 과정, X-ray 보안검색과정 등 각각의 직무성격에 맞춘 물리적방호 교육을 실시했다. KINAC은 원자력시설의 물리적방호 담당자를 대상으로 법정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직무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과정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원자력시설의 청원경찰에 특화된 기동타격대 과정을 신규로 개설하였다. 원자력시설에 대한 물리적 공격이 발생할 경우 초동대응을 담당하는 기동타격대를 대상으로 테러대응의 기본 개념, 관련 법령, 상황시 임무 및 역할, 대응 전술의 이해 등으로 교육 과정을 구성하였으며, 대테러 기관인 해양경찰청과 함께 실습을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전술적인 측면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하였으며, KINAC 교육 담당자는 방호비상상황 발생시 최전선에서 생명을 지키면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INAC은 2020년 드론교육과정을 신규 개설하는 등 물리적방호 교육의 효과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KIRAMS
KIRAMS - 공공의료와 공익 R&D 방향 모색하는 포럼 열려 - “국민보건에 기여하는 방사선의학기술” 역할과 비전 제시 -

9월30일(목) 오후 4시,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 대강당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종 감염병 및 난치성 질환 등 공익적 수요가 높은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공익 R&D를 실현하는 방사선의학 기술의 역할과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번 포럼은 한국원자력의학원 노사 상생기구인 의학원 발전회의가 공동 주관하는 것으로 ▲국가적·지역적 원자력병원 역할(원자력병원 홍영준 병원장), ▲공공의료 개념 및 지원정책(서울시립대학교 나백주 교수), ▲방사선 기술과 미래 보건환경(한양대학교 김용균 교수), ▲공공의료에서 특수목적형 병원의 역할(보건의료노조 정재수 정책실장) 등 세부 발표를 통해,
방사선의학 전문기관으로서 전주기 연구 확립과 임상연계 혁신, 과학기술특성화·재난대응 병원으로서의 공공성 강화 등과 더불어 공공의료 지원 및 방사선진흥법 개정과 같은 정책적 노력의 필요성 등이 다각도로 논의되었다.

이날 포럼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 정의당 이은주 의원(비례대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이 온라인 축사를 통해 의학원이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방사선의학 연구 및 진료로 공공의료 및 공익 R&D 실현에 앞장서기를 바란다며 공공의료 강화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의학원의 혁신과 제도개선을 위해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그 일환으로 장기적이고 공익적인 관점에서 공공의료 방향을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포럼 관계자는“방사선의학 기술이 나아갈 바를 공공의료와 공익 R&D 관점에서 다각도로 재조명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이번 포럼을 통해 도출되는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방사선의학 기술이 국민건강 증진으로 연계되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에 창립한‘방사선의학포럼’은 국내 방사선의학 진흥을 위한 정책제안, 방사선의 의학적 이용에 대한 국민 이해 증진, 의료계 현안에 대한 정보 교류 및 협력 등을 통해 국민 건강증진과 국가 첨단 의료기술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KNF
KNF - 한전원자력연료, 노사합동 ESG 경영 선포 - 환경보전형 신사업 추진으로 2030년까지 5,820억 원의 미래가치 창출 -
- 시민참여혁신단 참여로 국민소통 확대 및 ESG 가치 확산 -

한전원자력연료(사장 최익수)는 7일 경영진과 노조위원장, 감사를 비롯해 MZ세대 직원으로 구성된 청렴에이전트, 국민대표인 시민참여혁신단 등 대내외 이해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노사합동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전원자력연료는 ESG 경영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노사공동 ESG 선언문 채택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친환경 원자력에너지 기업으로 지속발전하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할 것을 선언했다.

특히, 협력사, 지역주민, 유관기관, 지역청년 등으로 구성된 시민참여혁신단이 참여한 가운데 ESG 경영 전환을 선포함으로써 ESG 가치 확산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ESG 경영 선언문에는 ▲친환경ㆍ국민안전 최우선 경영을 바탕으로 환경보전형 신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5,820억 원의 미래가치 창출, ▲국민의 동반자로서 사회안전망 역할 및 상생ㆍ협력ㆍ공정 문화의 사회적 확산 선도, ▲청렴 기반의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 확립 의지 등이 포함됐다.

최익수 사장은 “원자력사업자로서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환경과 국민안전 등에 대한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실질적인 ESG 경영 전환과 환경보전형 신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ESG 확산의지를 밝혔다.

한편, 한전원자력연료는 지난 9월 29일 ESG 위원회를 개최해 ▲국민안심 친환경 미래가치 창출, ▲국민동행 포용ㆍ안전사회 구현, ▲국민신뢰 투명ㆍ공정 거버넌스 구축 등 3대 전략방향과 11대 전략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KAERI - 세상에서 가장 작고 빠른 베타 양자난수발생기 탄생 - 원자력연-ETRI 공동연구팀, 베타선기반 양자난수발생기 핵심 칩 개발 -
- IoT용 암호보안시스템에 해킹 불가능한 진성난수 공급으로 완벽 보안 가능 -

불규칙한 임의의 숫자를 의미하는 난수(Random number)는 모든 암호보안시스템의 핵심 요소로, 난수의 무작위성이 시스템의 보안 수준을 결정한다. 국내 연구진이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진성난수를 고속으로 제공하는‘소형 양자난수발생기 핵심 칩’개발에 성공해 이목을 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 김종범 박사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명준) 박경환 박사 공동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니켈-63 베타선으로부터 난수를 생성하는 핵심회로를 집적화해 작은 칩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술개발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현재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수행 중이다.

이번에 개발한 난수발생기는 방사성동위원소 니켈-63에서 나오는 베타선 신호의 간격을 이용해 난수를 생성한다. 베타선 신호는 무작위로 발생하기 때문에 통계학적으로 완벽하게 분산된 숫자, 즉 다음 숫자를 절대 예측할 수 없는 완벽한 난수를 만들 수 있다.
이렇듯 방사성동위원소가 붕괴하며 나오는 방사선이나 단일 광자의 양자역학적 물리현상에서 무작위 신호를 추출해 얻은 난수를 양자 진성난수라 한다. 단일 광자를 이용한 무작위 신호 추출은 온도, 전원상태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방사성동위원소의 붕괴로부터 추출하는 신호는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아 가장 이상적인 난수를 생성한다.


특히 베타선은 에너지가 작기 때문에, 방사선 검출 센서에 영향을 주지 않고 끊임없이 사용할 수 있어 난수를 고속으로 생성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소형화한 검출 센서와 신호 처리 칩이 개발되지 않아 실용화가 불가능했다.
원자력연-ETRI 공동연구팀은 베타선원 박막 제조기술과 저잡음 CMOS※ 기술을 적용해 베타 양자난수발생기 핵심회로를 집적화함으로써 칩에 넣을 수 있는 수준으로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
※ CMOS: Complementary Metal Oxide Semiconductor, 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베타선원 박막 제조기술은 아주 작은 양의 니켈-63을 코팅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베타선은 난수발생기 내부 검출 센서에만 전달되며, 칩 외부로는 나가지 않는다.
에너지가 작은 베타선의 신호를 잡아내기 위해서는, 신호 추출을 방해하는 반도체 자체의 잡음(노이즈)을 줄여야 한다. 저잡음 CMOS 기술을 활용하면 난수 생성에 필요한 신호 처리 회로를 집적화해 크기를 줄임과 동시에 노이즈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초로 베타 양자난수발생기를 1.5mm 크기 칩으로 소형화한 것으로, 실용화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공동연구팀은 앞으로 베타 양자난수발생기 칩의 성능을 극대화하고, 소형 IoT용 암호통신 시장 진출을 위해 기술 실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난수발생기는 오늘날 컴퓨터, 이동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를 암호화 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별도의 물리적 장치 없이 알고리즘으로 생성할 수 있는 유사난수가 활용된다. 하지만 유사난수는 해킹기술발전으로 난수생성 알고리즘이 해독될 수 있다는 약점을 지닌다. 이 때문에 보안성을 높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진성난수를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암호시장은 유사난수 기반 체계에서 진성난수 기반 체계로 바뀌는 전환기에 있다. 암호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10조 원(국내 1,500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는데, 베타 양자난수발생기는 유사난수 기반의 암호통신 시장을 통째로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특히, IoT에 적용할 경우 보안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민간 및 군용 IoT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베타선 양자난수 생성 기술은 원자력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보유한 핵심기술이 융합된 기술로서 원자력 기술과 ICT 기술이 접목되어 새로운 융합연구 분야를 창출한 좋은 사례” 라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명준 원장은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모든 종류의 컴퓨터, 보안시스템, 프로세서, IoT 모듈에 탑재가 가능한 궁극의 진성난수발생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ERI - 원자력연, 간에 축적되지 않는 나노의약품 개발 - 지르코늄-89 나노물질 표면개질로 간에 축적되는 난제 극복, 종양까지 도달 -

나노의약품은 나노 크기의 소재를 활용해 질병을 진단·치료하는 의약품이다. 나노 소재는 물질 고유의 성질을 변화시켜 체내 특정 부위에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종양의 진단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투여된 나노물질의 상당량이 인체의 면역작용으로 간에 축적되어 종양에 온전히 도달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 첨단방사선연구소(소장 이남호)는 사이클로트론을 활용해 간에 축적되지 않고 종양에 도달하는 의료용 철 나노입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지르코늄-89 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 지르코늄-89(Zr-89): 영상진단에 사용하는 동위원소로, 반감기가 3.3일로 몇 시간에 불과한 기존 동위원소들보다 반감기가 길다. 이 때문에 Zr-89와 결합한 물질의 체내 움직임을 장시간 정확히 관찰할 수 있다. 수입에 의존했던 Zr-89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생산하기 시작해 정기적으로 국내 연구기관 및 대학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 박정훈 박사 연구팀은 100~200 nm(나노미터) 크기로 조절한 철 나노입자 내부에 진단용 동위원소 지르코늄-89(Zr-89)를 안정하게 결합하고, 고분자로 코팅해 표면 전하를 중성으로 만들었다. 연구진은 나노물질이 간에 오래 머물지 않고 통과해 종양에 도달하는 결과를 영상으로 직접 확인했다..
음전하 혹은 양전하를 띠는 기존의 지르코늄-89 표지 나노입자는 혈청 단백질과 엉겨 뭉치는 특징이 있다. 이렇게 뭉쳐 크기가 증가한 입자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에 잡혀 간에 쌓인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나노입자는 고분자를 코팅하는 표면개질※ 과정을 거쳐 중성에 가깝게 바꿨기 때문에 혈청 단백질과의 결합이 줄고, 입자끼리 뭉치지 않게 돼 무사히 종양까지 도달할 수 있다.
※ 표면개질: 물질 표면에 원래 물질에 없던 물리, 화학, 생물적 특성을 부여하는 일.


특히, 연구진은 나노입자를 철과 천연물인 글루탐산을 조합해 럭비공과 같은 타원형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종양에 잘 안착하지 못하는 기존의 원형 입자와, 이동성이 떨어지는 막대형 입자의 단점을 극복했다. 나노입자에 결합시키는 동위원소에 따라, 진단용뿐 아니라 치료용 나노의약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지 영국왕립화학지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B'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되었으며, 이달 초 온라인으로 우선 게재되었다..
서울대 방사선의학연구소 강건욱 소장은 “나노물질은 백신, 항암제 등의 전달체로도 활용할 수 있다.”라며,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지르코늄 나노물질은 간에 축적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어 의료용 소재로서 발전 가능성이 매우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이남호 소장은 “연구원 사이클로트론 종합연구동에는 사이클로트론 기반 지르코늄-89 생산 및 바이오 소재 평가시설이 잘 구축되어 있어, 관련 연구분야의 확대와 산․학․연의 이용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