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일

방사선 기술은 의료, 농업, 생명공학, 환경,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의료분야에서는 치료와 진단을 동시에 가능한 테라노스틱스 연구개발이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방사선 기술을 이용한 경제규모 또한 최근 10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세계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으로 2030년 두 배 이상 성장한 120조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방사선 이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방사선 및 방사성동위원소 이용기관이 45,000개 기관이 넘어서고 있으며 방사선 이용경제규모 또한 2016년 17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방사선 산업계의 현실은 제조업체가 100여개에 불과하며, 기업 규모도 95% 이상이 중소기업 규모로 영세하여 자체 기술개발 역량이나 수출역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2011년도 방사선진흥종합계획이 수립 시행되면서 정부는 방사선 핵심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방사선기술개발사업과 방사선 R&D 인프라 확충을 위한 방사선기반확충사업을 통해 방사선 관련 연구개발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다. 방사선기기팹센터와 다목적 전자선실증연구센터, 방사선이용 신약개발지원센터, 의료용 정도관리센터 등이 구축되었으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의학원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성과의 실용화를 위해 보유기술의 산업계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방사선 산업발전을 위해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인수 중 하나는 국내 방사선 기업의 역량강화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수요 맞춤형 연구개발의 확대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연구개발성과의 과감한 기술이전과 함께 제품화까지의 기술지원, 그동안 구축된 방사선 연구개발 시설 및 장비에 대한 기업의 이용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금년부터 정부지원으로 한국방사선진흥협회를 중심으로 방사선 기업들에 대한 기술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여 원자력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과 함께 기술이전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상용화의 확산과 수출지원,대형 연구시설의 공동활용을 통한 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기술이전과 사업화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방사선 산업을 이끌어갈 전문인력 양성과 산·학간 미스매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학사 졸업(예정)자부터 재직자까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도 개발·지원매치를 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방사선진흥협회는 정부의 방사선 진흥정책 수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회원사의 애로기술에 대한 현안업무 등을 지원하기 위해 협회 내에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방사선 산업진흥정책단을 구성하여 운영할 계획이며, 방사선 신기술 및 신제품의 사업화 촉진을 위한 규제지원방안으로 회원사의 안전규제 현안에 대한 개선방안 발굴 및 개선 등 회원사를 지원하기 위해 방사선안전업무지원단을 구성·운영함으로서 회원사에 대한 지원서비스 강화를 통해 원자력생태계 신 성장 동력의 디딤돌 역할을 다 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방사선진흥협회 회장 정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