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전임 회장님들에 이어 제35대 회장을 맡게 된 백원필입니다.
우리 원자력이 진짜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학회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6,000여 회원 여러분의 성원을 믿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먼저 우리나라가 탈원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주신 우리 학회 회원 여러분과 오로지 애국하는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각계각층의 국민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대선 및 새정부 출범 시기에 노심초사하며 학회를 창의적으로 이끄신 정동욱 학회장님을 비롯한 제24대 임원진에게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학회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갑작스레 다가온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탈원전 정책의 부당성과 원자력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한편으로는 우리 국민이 원자력과 에너지 문제를 조금이라도 더 알게되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 원자력의 진짜 실력을 보여야 할 때이고, 우리 원자력학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원자력의 중요성은 분명해졌지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거나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그 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5년간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 추진체계가 크게 훼손된 우리나라의 경우, 원자력 기술기반과 국민 지지기반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두 가지 큰 방향으로 학회를 운영하겠습니다.
첫째는 우리 원자력학회가 원자력 전문가들의 구심점으로서 원자력 및 에너지 기술·정책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서는 기술적·정책적으로 깊이있는 토론의 장을 자주 마련하겠습니다. 둘째는 공감과 소통을 더욱 잘하여 국민이 신뢰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학회 내부는 물론, 원자력 기관과 단체, 정부와 정치권 및 국민, 지역, 외국 학회 등 소통 대상이 참 넓습니다.

특히 상당수 국민이 원자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원전사고에 대한 두려움이나 사용후핵연료 관리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습니다. 올바른 국가 정책 수립과 추진뿐만 아니라 국민과의 소통에 있어서도 새로 출범하는 이슈위원회와 소통위원회, 관련 연구부회, 관련 지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우리나라 원자력은 50여년간 국민의 지지와 국가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하여 세계가 부러워하는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지속가능한 원자력을 위해 지난 5년의 아픔을 교훈 삼아 역지사지, 타산지석의 자세로 상생을 추구해야 합니다. 원자력계 내부는 물론 다른 에너지 분야와의 상생에 앞장서고, 지역주민과도 적극적으로 상생하는 산업 분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우리 회원님들께서 앞장서주시길 희망합니다.

앞으로 회원님들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의견과 조언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학회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적극적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원자력학회 35대 학회장 백원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