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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배수를 아시나요?
온배수란 발전소에서 수증기를 냉각하는 데 사용한 후에, 하천이나 바다에 방출하는 따뜻한 물을 말합니다. 인근 해수 온도보다 7~8℃ 정도 높아 농산물의 연중생산이 가능하게 하고, 양식장, 식물원,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되었습니다. 온배수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화력발전소의 온배수를 농가의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온배수를 이용하여 생산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대표적인 과일이 바로 애플망고인데요. 애플망고와 같은 아열대 과일을 재배하는 데 필요한 적정 온도는 25~26℃라고 합니다. 이를 유지하려면 1000평 기준으로 연간 6000만 원의 난방비가 필요하지만, 온배수를 활용하면 하루종일 난방을 해도 1000만 원밖에 들지 않아 8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작년부터 산업부와 환경부는 ‘발전소 온배수열의 양식장 활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온배수를 활용해 높은 수온에 잘 자라는 돌돔 등 부가가치가 높은 어종을 양식해 수산자원 증식 및 지역 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수원은 지역 경제에 지속적으로 도움이 되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원전 온배수를 재활용할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했고, 그동안 전문기관의 연구용역 결과와 해외 사례 등을 토대로 온배수열을 이용한 유리온실 조성, 양식장 운영 등을 꾸준하게 검토해 왔습니다.
월성 원자력본부는 올해 3월 초에 홍보관 부지 내 500평 규모의 시범 온실을 설치해 작물재배교육장 운영과 온배수 활용 실증시험 등을 실시해왔습니다.
그리고 2016년 5월. 한수원은 전남도와 영광군과 ‘한빛원전 온배수열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한수원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발전에 협력하기로 하고, 한빛원전에서 발생하는 온배수열을 지역 시설 하우스와 양식장 등 농어업시설이나 휴양시설 등에 활용하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는 한편, 에너지기업 유치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는데요.
이번 한수원의 사업 추진을 통해 약 4,1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더불어, 광열비가 70% 정도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농어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사업 규모를 점진적으로 울진, 영덕 등 원전 지역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원전 선진국인 프랑스에서는 원전 온배수를 활용해 화훼, 작물재배 및 양식장 등의 시설물 에너지 비용을 최대 70~80% 경감시켜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식물원, 악어농장 등과 같은 관광자원 측면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한수원의 원전 온배수열 이용은 국내에서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방사성 누출 등을 우려하는 일부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농업기술원 등 관련 부서와의 협력을 통해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온배수열을 이용한 에너지 활용이 새로운 지역 상생의 모델로서 지역 농어업 발전을 위한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해 봅니다.
글 : 백지형 필진